살 펴 보 기

내성천변 문화재 - 두월 괴헌고택(1/2)

길위의행복 2010. 5. 25. 22:57

석포 야일당을 둘러 보고 나서 두월로 가기 위하여 차에 올라탔습니다. 어렸을 적에 석포 바로 아래쪽에 있는 지동 마을에 사는 아이들은 석포쪽에 있는 초등학교를 다녔겠지만, 지동을 지나면 나오는 돌고개 동네에 사는 아이들은 두월초등학교에 다녔습니다. 제가 다녔던 학교가 두월초등학교였고, 당시 돌고개 친구들도 몇 명 있었습니다. 돌고개... 두월초등학교에서 가장 먼 거리에 있는 동네이기도 하지만, 말에서 풍기는 분위기가 참 산골동네답죠. 그래서인지 늘 저 먼 곳의 어느 동네로 기억속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호기심을 가지고 지동을 지난 듯한데, 오잉... 벌써 차는 돌고개를 지나 해맬(관명으로는 두월2리인 듯하지만, 친구들은 모두 "해맬"이라 불렀습니다) 끝자락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정작 돌고개가 어딘지도 모르고 그냥 지나쳤네요. 사실 해맬도 두월초등학교에서 굉장히 먼 곳이라 여기면서 초등학교를 다녔었는데, 이제 차로 가니 채 5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입니다.


그렇게 하여 두월에 도착했습니다. 점심때가 되어 가게 앞 마루에 올라 우곡 선생님과 강아지똥님이 준비해 오신 도시락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두월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초등학교 앞에서 도시락을 먹기는 처음이기도 하겠거니와 익숙한 공간이긴 하지만 졸업하고 나서부터는 그리 친밀감을 느끼지 못했던 공간이었는데, 관심을 가지고 돌아다니는 동안 친밀감을 느끼게 되어서 그런지 즐겁고 뿌듯한 식사 시간이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바로 옆에 있는 괴헌고택을 방문했습니다. 어릴 때 지나치면서 본 기억으로는 약간 어두침침하고 답답한 공간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참 밝고 반듯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그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던 걸까요... 어쨌거나 주인 어른이 무척 공을 들여 가꾸고 있음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는 그런 공간이었습니다.


[2010.05.08 오후] 길에서 출입문을 바라 봄.


[2010.05.08 오후] 출입문에서 사랑채를 바라 봄.


[2010.05.08 오후] 출입문에서 몇 발짝 들어 가서 사랑채를 바라 봄. 우측 문으로 들어갔을 때의 풍경은 다른 글로 올릴 예정.


[2010.05.08 오후] 마당에서 사랑채를 바라 봄.


[2010.05.08 오후] 마당에서 왼편의 행랑채를 바라 봄.


[2010.05.08 오후] 마당에서 살림집으로 들어가는 문쪽을 바라 봄.


[2010.05.08 오후] 마당에서 방금 들어 왔던 출입문을 바라 봄.


[2010.05.08 오후] 마당에서 앞산을 바라 봄. 바로 앞의 들판을 지나면 내성천이 흐르고 있습니다.


[2010.05.08 오후] 사랑채에서 오른쪽으로 바라 봄. 저 담 너머에 덕산고택이 있습니다.


[2010.05.08 오후] 사랑채 끝에서 행랑채쪽을 바라 봄.


괴헌고택에 대하여 유익한 글을 올려 놓은 블로그가 있어서 여기에 링크를 걸어 둡니다.


[횡설수설] 사대강과 괴헌고택

http://blog.naver.com/seongho0805/150080404009


[한옥에 대하여] 영주 괴헌고택

http://blog.naver.com/seongho0805/150080404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