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시내에서 출발했을 때 석포다리를 건너서 위쪽은 우금, 아래쪽은 석포입니다. 우금촌의 만취당 일대를 구경하고 나오다가 신부님을 알고 계시는 동네 분을 만나 집에까지 들러서 잠깐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흠, 저는 주인 어른이 내 온 먹을 거리에 눈이 팔려 조용히 있다가 나왔습니다. 집을 나설 때쯤 주인 어른이 하신 말씀 중 하나가 '시골에서 농사짓는 것이 마음공부하기 딱 좋다'였는데, 이 말이 저에게는 유별나게 다가왔습니다. 어릴 때 시골에서 자랐고, 지금도 일 년에 대여섯 번 정도 고향을 방문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농촌에서 사는 것을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을 만나 보지 못했습니다. 저 자신 또한 시골에서 사는 것을 마음 한 켠으론 동경하기도 하지만, 늘 우울한 쪽의 현실이 자리를 차지해 왔습니다. 어쩌면 좋은 면이 그저 주어지기만을 바라고, 어려운 현실 속에서 그것을 직접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려는 자세를 갖지 못했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석포에서 고향 마을 쪽을 바라 보았습니다. 소나무 두 그루가 서 있는 저 언덕 너머가 고향 마을입니다.
[2010.05.08 오전]
언덕 위의 소나무 한 쌍... 아주 어렸을 적부터 봐 왔던 소나무인데, 그 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두 남녀가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2010.05.08 오전]
야일당입니다. 직선을 주로 하고 약간의 곡선만을 더한 것 때문에 무척 단아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2010.05.08 오전]
야일당 옆의 집. 사실 그 집에 야일당이 속해 있는 것이죠.
[2010.05.08 오전]
[2010.05.08 오전]
야일당 앞의 옥매화.
[2010.05.08 오전]
[2010.05.0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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