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의행복

2011년도 이젠 2개월 조금 더 남았다. 작년 9월부터 컵을 만들기 시작했으니 1년 동안 줄곧 컵만 만들어 오고 있는 셈이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실력이 잘 나아지지 않는다는 생각에 정체감과 지루함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그대로 멈추고 다른 걸 만들기 시작한다면 앞으로도 계속 찜찜함이 남을..

"우연과 필연"이란 주제는 다소 진부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구체적인 현실에서, 특히 각자의 삶의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우연과 필연은 그 무엇보다도 특별한 것이리라. 이 글을 쓰고자 마음 먹으면서 나에겐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20여년 전에 사놓고, 제대로 읽어 본 적이 없는 ..

시기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데, 여러 가지 금속 염료들을 준비해 두고 뿌듯해 하시던 선생님 모습이 기억납니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금속 염료들을 바탕에 칠하고, 그 위에 유약을 칠해서 결과를 살펴 보고 있습니다. "적당"한 두께로 칠하는 연습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처음 한동안은 산화철..

공방에서 염화코발트와 같은 염화물을 물에 타서 초벌구이한 기물에 입히는 것을 보고 왜 굳이 그런 방식으로 채색을 하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염화물을 다룰 때와 소성중에 나오는 염소가스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길래 어떤 위험이 있는지도 살펴 보았습니다. 1. 소금(염화나트륨, NaCl)이 물에 ..

고려도토(www.doto.co.kr)에서 제공하고 있는 소지 제품의 설명을 보면 아래와 같은 두 개의 표를 제공합니다. # 실크3 소지 1.1 화학성분 (AVERAGE MEAN)Chemical Analysis (Unit : %) SiO2Al2O3Fe2O3CaOMgOK2ONa2OTiO2Ig.Loss68.5221.800.160.300.332.851.170.035.84　 1.2 제품 물성 Physical Properties TEST ITEMParticle Size DistributionWhiteness (F.T 1280℃ at ..

기물이 주는 느낌을 살릴 수 있도록 채색하려고 애썼습니다. 어느 정도는 원하는 결과를 얻긴 했지만, 다른 측면에서 부족한 점들이 많이 눈에 띄어 아쉽기도 하네요. pure black과 cobalt blue라고 적힌 두 가지 염료를 사용했습니다. 붓을 사용하여 먼저 검은색 안료로 듬성 듬성 칠하고 그 위에 코발트 안..

전체적으로 완성도는 떨어지지만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으면 왠지 좋은 느낌이 들어서 올려 봅니다. 유약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몰라서 그냥 칠해 보고 어떤 결과가 나오나 살펴보는 단계입니다. 변화무쌍한 유약의 세계를 조금씩 경험해 나갈 것을 생각하니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