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및 장소: 2008/09/14, 오후 4시, 경북 영주 소수서원에서
20여년 전 소수서원을 방문했었습니다. 지금 제 머리 속에 남아 있는 그 때의 풍경은 고색창연하고 소담스러운 것이었는데, 지금은 동네 공원보다 못할 정도로 망가졌군요. 둘러 보는 내내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이 사라지질 않습니다.
[1] 길 양 옆에 2단으로 쌓아 놓은 돌로 인해서 숲이 길에 의해 뚝 잘린 듯한 느낌을 줍니다. 사진에 들어 오지는 않았지만 양쪽 옆에는 울창한 소나무들이 그 자체로 장엄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길을 파내지 말고 최소한 돌 경계의 윗면과 길의 높이가 이어지도록 한다면 숲속에 난 자연스러운 길로 받아들여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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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앞쪽에 2단으로 쌓은 벽의 날카로움과 좌측 귀퉁이에서 또 한 번 땅을 가르고 있는 직선의 돌은 누각의 부드러움과 고풍스러움을 날려버리고도 남는다.
[4] 돌만 깔아 놓으면 되는데 일직선의 경계석은 왜 덧붙여 놓았는가? 그리고 좌측의 철제 울타리와 문 우측의 철제 난간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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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빽빽한 울타리는 방문객의 접근을 거부하고자 하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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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소수서원에서 그나마 봐 줄 만한 경계가 이 정도이니 더 말하여 무엇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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