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펴 보 기

고향의 겨울 풍경

길위의행복 2011. 2. 5. 23:53

2011년 설날 오후, 한 달 이상 이어지던 강추위가 사그러들고 모처럼 찾아 온 따뜻한 날씨 덕분에 기분좋게 집을 나섰다.


40여년을 저 밭에서 보내셨을 어머니께서 가리키고 있는 지점은 영주댐이 만수위가 되었을 때 물이 차 오르는 한계선이다.


만수위 지점에서 바라 본 서쪽 풍경이다. 1년 후 저 논들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숱한 세월 농부의 땀과 함께 했던 저 땅은 더 이상 곡식을 생산해 내지 못하는 곳으로 바뀌어 있겠지.


아침에 응달이 들어서인지 응달밭이라고 부르는 이 밭은 4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만수위때 제일 아래쪽의 1단은 물에 잠기고, 2단 바로 아래까지 찬다.


집을 새로 지을 터를 구하지 못할 경우 3단, 4단 밭이 집터가 될 공산이 크다. 개인적으로는 이 자리가 너무나 마음에 든다. 부모님도 좋아하시는 듯하다.


저 밭은 어머니에게 어떤 곳일까...






마을 앞 내성천에 가서 모래를 퍼 왔다. 저 모래를 서울로 가져 가서 도자기를 만들 때 사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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