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펴 보 기

내성천변 문화재 - 내림 이산서원

길위의행복 2010. 6. 5. 11:36

두월 약사여래석불을 둘러보고 나서 왔던 길을 거슬러 내림리로 갔습니다. 지금은 식당으로 쓰이고 있지만 폐교가 된 두월초등학교 앞의 다리를 건너자 마자 오른쪽 길로 들어섰습니다. 여기서부터 내성천을 따라 죽 올라 가면 찻길이 끊기는 곳에 이산서원이 있습니다. 이산서원은 어린 시절 놀이터이기도 하였지만, 한편으론 담력을 시험해야 하는 으시시한 분위기의 폐가와 같은 곳이었습니다. 돌보는 사람이 없어 허물어지고, 종종 집없이 떠도는 사람의 거처로 사용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 건물을 1995년에 아래 사진과 같이 보수하였습니다.


그러고 보면 서원을 통해서도 우리 역사의 단절을 절감할 수 있겠네요. 또 한편으로는 학교에서 배운 나의 역사 지식이 얼마나 단편적일까 싶기도 하고요. 서원 하면 떠 올리는 것은 학문 발전의 요람이었다가 구한말에 그 폐단이 너무 심하여 대원군이 서원폐쇄령을 내렸다는 것 정도에서 더 나아가지를 않으니... 박제된 지식이 아니라 그 시간과 공간을 채웠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떠 올릴 수 있도록 공부 좀 제대로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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