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월 괴헌고택과 덕산고택을 뒤로 하고 덕골쪽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어릴 땐 덕골도 참 멀다고 느꼈었는데, 5분도 안걸려 도착한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때 같은 반에 덕골 사는 친구가 한 명 있었는데, 기억 속엔 어릴 때 모습만 남아 있습니다. 지금 마주치면 서로의 얼굴에서 흘러간 시간만큼의 세월을 느낄 수 있겠지요.
덕골 동네를 지나치고 원드레라고 불러왔던 곳의 고개를 넘기 전에 차를 길가에 멈춰 세웠습니다. 왼편 논 가운데로 난 길을 따라 한 300미터 정도 걸은 것 같습니다. 언덕 위에 있는 저 푸른 지붕 아래에 약사여래석불이 있습니다.
[2010.05.08 오후]
언덕길 옆에 별꽃이 참 많이 피었습니다. 여러 가지 꽃들이 별꽃이라 불리고 각자의 이름을 가졌더군요. 한 번 파악해 보려고 노력하다가 쉽지 않은 듯하여 포기한 상태입니다.
[2010.05.08 오후]
[2010.05.08 오후]
약사여래석불입니다. 통일신라시대 말기나 고려 초기, 즉 10세기쯤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한다고 하니 천년의 세월을 지내 온 셈이네요. 어떻게 조성 시기를 추정하나 궁금했었는데, 안내판에는 얼굴의 조각수법, 불신과 옷의 표현기법으로 추정했다고 적어 놓았습니다. 풍화작용에 의해 마모가 많이 된 편이지만 사람에 의한 마모는 없는 듯하여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2010.05.08 오후]
[2010.05.08 오후]
약사여래는 중생을 모든 병고에서 구하고, 무명의 고질까지도 치유하여 깨달음으로 인도한다는 부처입니다. 그래서 무엇을 보고 약사여래석불이라고 판단하는지 궁금해지더군요. 아래 자료를 찾아 보고 석불을 다시 보니 왼손에 약병을 쥐고 있는듯하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네이버 백과사전]
이 부처의 상(像)은 흔히 왼손에 약병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이 많은데, 한국에서는 백률사(柏栗寺)의 금동(金銅)약사여래상이 유명하며,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살 펴 보 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주달개비 (0) | 2010.06.04 |
---|---|
바위취(범의귀) (0) | 2010.06.04 |
이팝나무, 때죽나무, 산딸나무 (0) | 2010.05.31 |
내성천변 문화재 - 두월 덕산고택 (0) | 2010.05.28 |
내성천변 문화재 - 두월 괴헌고택(2/2) (0) | 2010.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