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음 공 부

감각감상 - 영산성지 법인기도 참석

길위의행복 2012. 8. 26. 22:50

올해 들어 가족과 함께 영산 성지를 다녀 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법인기도를 위해 영산 성지에 간다는 소식을 듣고 우선 저라도 다녀 와야겠다 싶어 참여했습니다.


오전 8시에 교당에서 출발하여 새만금 방조제를 지나고 고창 선운사 뒷편인 연화봉 자락에 있는 초당터에 들렀습니다. 초당터는 대종사님의 입정이 깊어지고 대각의 기초가 다져진 곳이라고 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몸의 병을 얻게 된 곳이기도 합니다. 초당터를 둘러 보며 무엇이 대종사님을 여기까지 오게 했을까를 생각했습니다.

초당터를 둘러 보고 영산 성지로 향했습니다. 영산 성지에 도착해서는 먼저 노루목과 대각터를 둘러 보았습니다. 20여년 만에 다시 방문하는 곳이고, 예전 방문 때의 기억이 너무 없어서인지, 마치 동화 속의 어떤 장면들을 상상으로만 그리다가 현실 속에서 방문한 듯한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법인 기도 행사를 위해 옥녀봉 아래에 있는 구간도실 광장쪽으로 이동했습니다. 행사 도중에 비도 내렸지만, 푹푹 찌는 듯한 날씨 때문이었을까요, 나중에는 땀인지 비인지 잘 구분이 안될 지경이었습니다. 아홉 봉우리 중에서 각자의 희망에 따라 하나의 봉우리를 선택하여 기도를 떠났습니다. 저는 팔산 김광선 선진님이 기도하신 대파리봉으로 향했습니다. 밤인데다가 덥고 습한 기운으로 안경이 희뿌연 상태가 되어서 앞을 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각각의 봉우리에서 기도를 마치고 밤 10시 반이 되어서 하산하였습니다.

다음날 아침에는 식사를 마치고 연꽃방죽길을 걸으며 방언 공사때의 풍경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법회시간에는 훈타원 안민순 교무님의 설법을 들었습니다. 말도 통하지 않고, 생각도 다른 사람들이 사는 타 국가에서 교화에 매진하시는 교무님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 분들의 어려움과 정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돌아 오는 길에는 김제 금산사에 들러서 대종사님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았습니다.

올해 들어 처음이란 말을 많이 생각합니다. 청년회 이후에 법회에 열심히 참석하는 것도 처음이고, 여러 훈련에 참여하는 것도 처음입니다. 또한 감상담을 발표하는 것도 처음입니다.

처음이란 단어는 어떤 일을 시작하면서 가지는 마음의 상태를 가리킬 때 참 좋은 뜻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나중에도 올해와 같은 마음 상태로 공부를 해 나간다면 분명 현재보다 더 나은 상태로 발전해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한편으로는 마음 공부와 같은 일에 대해서는 그 처음이 빠를수록 좋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더 늦지 않았음이 다행스럽기도 합니다. 

대각 성지를 둘러 보고 백년을 앞둔 현재의 원불교를 생각해 봅니다. 대종사님과 선진님들, 그리고 교무님들과 교도님들이 걸어 오신 그 과정들을 생각하면 떠 오르는 단어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지극한 정성"입니다. 어쩌면 제가 영산 성지를 방문하면서 얻고자 했던 것은 그 지극한 정성을 느끼고 제 마음의 힘을 키우는 것이었나 봅니다.

연화봉 초당터


노루목 대각터


연꽃방죽. 멀리 보이는 첫 번째 봉우리가 옥녀봉.


연꽃방죽에서 만난 연꽃


원불교창립관


금산사 미륵전




* 참고

서문성 교무의 '소태산대종사 생애 60가지 이야기' 중에서 초당과 금산사 관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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