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 업 일 지

2012 - 12월의 컵

길위의행복 2013. 1. 28. 22:38

마음가는대로 만들었다. 인생에서 그런 시기를 한번쯤 가져 보는 것도 좋지 않겠는가. 2008년 5월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는 그랬다. 그래도 일관되게 유지해 온 작업 형태가 있다. 그런 선택을 한 것에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기술이 부족한 상태에서 그저 몸과 마음이 편안하게 느끼는 것을 찾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1. 판 작업으로 기물의 기본 형태 만들기

    2. 손물레 사용하기

    3. 컵 만들기

    4. 그림없이 기물의 형태, 흙의 텍스쳐 그리고 유약으로 변화를 주기


2013년부터는 변화를 시도할 것이다.


    1. 미리 구상하기

    2. 전기물레 사용하기

    3. 사발 만들기

    4. 기물의 형태, 유약, 그리고 그림으로 변화를 주기


내가 생각하는 내 인생은 노력하는 것에 비해 그리 잘 풀리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욕심이 과한가? 하지만 지난 기간 동안 큰 욕심없이, 특별한 계획없이 하고 싶은대로 뭔가를 할 수 있는 기간을 가졌다는 것은 큰 행복이었음을 잊지 말자. 그리고 그것이 가능하도록 환경을 마련해 준 가족과 공방 선생님께도 감사를 드리자.